증권·펀드

펀드의정석 (중)

코매트 2007. 7. 2. 10:10

 

 

 

펀드의정석

 

 

 

                     ⑧쫀쫀하게 고를수록 많이 먹는다

 

 

 

 

- 같은 유형 펀드 수십가지, 제대로 골라야
- 투자목적과 성향에 맞게 본인이 직접 선택


교사생활 5년차로 이제 모아둔 돈도 좀 있는 엄미영(28, 목동)씨. 이제껏 정기예금에만 돈을 넣었지만 펀드가 수익이 좋다는 주변의 권유에 투자하기로 했다.

동네은행의 펀드광고 현수막을 보고 오전에 집앞 A은행을 찾아간 미영씨는 은행직원으로부터 요즘 가장 인기좋다는 `A중남미펀드` 가입을 권유받았다.

인기좋다는 말에 관심은 갔지만 중남미 주식시장 전망이 어떤지 문외한인지라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여러 군데서 충분한 상담을 받아봐야 겠다 싶어, 이번엔 학교 앞 B증권사를 찾았다. 이곳에선 `B중남미펀드`와 `B동남아펀드`를 추천했다.

내친김에 옆의 C은행도 들렀다. 이 곳 역시 중남미펀드를 추천했다. "중남미펀드가 인기가 좋긴 좋은가 보다" 생각했던 미영씨. 하지만 C은행이 추천한 중남미펀드는 직전에 권유받았던 것과는 이름이 달랐다.

미영씨는 머리가 아팠다. 가는 곳마다 추천하는 펀드가 다르니 대체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 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이런 경우 미영씨는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까. 상담을 많이 받으면 선택이 한층 수월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그 반대다.

◇펀드 `윈도우쇼핑`을 즐겨라

전문가들은 충분한 윈도우쇼핑을 즐길 것을 권한다. 펀드쇼핑 역시 자동차를 구입할 때 회사와 차종별로 비교하며 고르듯 해야 한다.

미영씨처럼 여러 판매사에서 상담받는 것을 혼란스러워 할수도 있지만, 투자 안목을 높이는데는 충분한 상담 만한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판매사 직원이 추천하는 펀드가 고객 이익에 부합하는 건지, 아니면 판매사 이익에 더 부합하는 건지도 따져봐야 한다.

판매사 입장에서는 같은 일본펀드라도 이왕이면 같은계열 자산운용사 상품을 권하기 마련이고, 웬만하면 판매수수료을 더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권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펀드 판매채널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수익률 문제다.

같은 종류의 펀드상품이라도 수익률차이는 크다. 언뜻 비슷해 보이는 중국펀드, 장기주택마련펀드라도 1년만 지나면 펀드별 수익률이 배이상 차이 나기도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귀찮더라도 제로인(www.funddoctor.co.kr), 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등 펀드평가사 홈페이지에서 관련 펀드정보를 충분히 챙겨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가까운 은행에 가서 중국펀드 들어야지"가 아니라 "G중국펀드를 파는 G증권사가서 들어야지"라고 구체적으로 결정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판매직원 권유는 `조언`으로만

현재 펀드에 가입해 있는 투자자들도 판매직원의 신상품 권유나 환매 권유도 단지 `조언`으로만 듣는 게 좋다. 어느 판매사를 가도 자사의 펀드가 가장 좋은 펀드라는 칭찬일색의 설명을 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판매직원들 입장에서는 그때 그때 신상품 출시에 따라 고객들에게 상품을 권하기도 한다. 오늘은 A상품을 권했다가 내일은 B상품을 권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패션`을 판매직원 입장에서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처럼 증시가 최고치에 오른 경우 판매자의 환매 권유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고객들이 자주 펀드를 갈아탈수록 판매사의 수수료 수입은 더 증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해외펀드 열풍에 발 맞춘 검증 덜된 신상품에 대해 투자자들은 냉정한 검토를 해야 한다고 전한다. 소위 `캠페인`성 신상품 권유는 선취수수료 수익을 높이려는 판매자의 욕구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펀드는 주식과 다른 전형적인 장기투자상품이다. 그때 그때 시황에 따라 이리저리 갈아타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개 기본적으로 투자자금의 70% 정도는 주펀드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나머지로 유동적인 상품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어디까지나 펀드선택의 책임은 펀드투자자 본인의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판매직원이 명시적으로 확정수익이 나는 것처럼 설명을 하지 않은 이상, 판매직원에게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판매직원은 어디까지나 `조언자`다. `결정자`는 투자자 본인이다.

◇귀찮다고 포기말라..한 달 고민도 짧지 않다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 최창훈씨(33세, 공덕동), 3년전 장기주택마련펀드(이하 장마펀드)에 가입하고자 근처 은행에 들렀다. 은행원이 추천해 준 A장마펀드에 가입한 최씨, 3년간 매달 30만원씩 부지런히 불입했다.

3년뒤 우연히 다른 장마펀드 수익률과 비교한 신문기사를 보게 된 최창훈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A장마펀드 수익률이 최고 수익률을 보인 B장마펀드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을 발견한 것이다.

▲ 장마펀드 3년 수익률이 유형에 따라 최고 6배까지 차이난다.

최씨와 같은 경우를 겪는 투자자는 수없이 많다. 동네 지점서 추천해 가입한 펀드 수익률에 크게 실망하기 일쑤다. 펀드 수익률을 미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것이나 선택하는 것은 투자자의 권리를 포기한 것이다.

펀드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같은 장마펀드라도 주식편입비중이나 운용원칙이 상이함을 체크해야 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최씨처럼 쉽게 펀드가입을 결정한다. 판매사에 방문해서 오랫동안 비교하고 고민하기를 귀찮아 하기도 한다.

수백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투자하면서 심사숙고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번 가입한 펀드를 다시 환매하고 갈아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첫 가입부터 신중하게 고민한 뒤 결정을 해야 한다.

까다로운 투자자가 많아져야 펀드시장 기초가 탄탄해진다. 모든 펀드 소비자들이 깐깐해진다면 판매직원의 `불완전판매`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을 확실하게

회사원인 이수민씨(25세, 창천동)는 자취방을 옮길 비용 1000만원을 6개월 동안 펀드에 넣기로 했다. 화끈한 성격의 수민씨는 공격적인 투자자였다. 1000만원을 신흥시장펀드에 거치식으로 넣었다. 5개월후 수익은 10% 로 기대이상이였다. 그러다 막상 6개월째가 되자 10%의 수익은 커녕 원본까지 10% 까먹었다.

당장 이사가기로 예정됐던 수민씨는 어쩔 수 없이 펀드를 환매했다. 6개월만에 100만원을 잃은 셈이다.

이런 경우를 맞는 투자자들이 많다. 투자목적에 따른 투자가 안된 탓이다. 수민씨처럼 6개월 뒤 용도가 정해진 자금이라면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는 게 맞다.

몇년이라도 장기투자가 가능하고 기대수익이 높다면 원금 손실을 감수하며라도 다소 공격적인 펀드에 투자하는 게 가능하다.

또한 본인의 성향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한다. 가장 큰 잣대는 `위험성`을 견딜 수 있냐는 문제다. 자신이 원하는 펀드가 수익우선인지 안정성 우선인지 본인이 가장 확실하게 정해 놓아야 한다.

                       

 

 

                          ⑨기회도 위험도 나눠서 담아라

 

 

최 모씨는 지난 2005년 정기예금을 과감히 해약하고 그간 모아둔 돈을 국내 주식형 A펀드에 몽땅 몰아넣었다.

초반에는 수익률이 만족스러운 수준을 보이다가 2006년 들어서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지부진한 수익률이 영 마뜩치 않았던 최씨는 `차라리 정기예금에 넣어뒀더라면 적어도 5% 수익은 지키는데다 이토록 마음 졸일 필요도 없었을텐데` 후회하며 환매해버렸다.

◇ 국내 주식펀드 안에서 분산 투자

최씨의 고민은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된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이 펀드는 IT 종목을 특히 많이 편입하고 있는데 작년 IT 종목들이 특히 부진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2005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환매 대신 분산을 하라"고 조언한다. 한 펀드, 혹은 같은 유형의 펀드들에 `몰빵투자`하지 말고 위험을 분산해두라는 것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주식투자의 기본 원칙이 펀드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면 요즘같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클 때에도 위험 분산을 위해서는 국내 주식펀드에 조금만 넣으라는 얘기인가? 그건 아니다. 국내 주식형펀드라고 해도 편입 종목과 운용방식에 따라 성격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대형주 비중이 큰 펀드가 있는 반면 중소형주, 배당주 등에 중심을 둔 펀드가 있고,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등 그 투자 대상과 운용 방식이 다양하다.

대형주펀드와 인덱스펀드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 중소형주에서 고수익을 찾을 수도 있다. 배당주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가져다줘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국내 채권형펀드도 마찬가지다. 채권형 펀드는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 3월 설정된 고수익 고위험 채권펀드는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BB+ 등급 이하의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함으로써 고수익을 추구한다. 이는 소득세 분리과세 혜택까지 적용돼 6월 현재 5000억원 이상이 설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것이 유형 분산 투자 방법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내에서도 이처럼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투자 유형을 좀 더 넓힐 수도 있다. 부동산과 명품, 삼겹살, 물, 미술품, 광물, 유전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이색펀드` 들이 유형분산의 폭을 더욱 넓혀준다.

◇ 지역별로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

같은 주식형, 채권형이라도 국내와 해외 등 지역분산을 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는 물론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최근에는 동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늘고 있다.

해외펀드는 국내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크다고 전문가들이 설명한다.

하지만 여러 국가에 나눠 투자한다고 해서 분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펀드 분산투자는 기본적으로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등 안정성이 돋보이는 국가와 성장성이 돋보이는 국가에 대한 투자를 배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홍콩, 베트남투자펀드에 투자하며 스스로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이 있는데 이는 절대로 분산투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머징마켓은 변동성이 크고, 글로벌 경기가 나빠질 경우 동반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국가만 다르다고 분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같은 국가에 투자한다고 해서 특정지역에 올인하는 것도 아니다. 중국펀드에 투자 비중을 늘리고 싶은 투자자라면 중국펀드 내에서도 얼마든지 분산할 수 있다. `중국펀드`라고 해도 같은 중국펀드가 아니기 때문.

중국 본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홍콩·대만 등에 분산하는 펀드 등 투자 방법이 달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⑩나의 투자 혈액형 측정법
 
 `나는 어느 정도 손실까지 감수할 수 있고, 얼마만큼의 수익을 원하는가?`

투자성향이 파악돼야 자신에게 맞는 자산배분을 할 수 있고, 적합한 펀드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펀드도 다른 투자상품과 마찬가지로 손실감수 수준이 작을수록 기대수익이 낮다. 반대로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 클수록 그만큼 기대수익도 높다.

안정성에만 치중하면 자산의 증가효과가 미미하고, 수익성에만 치중하면 자산손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투자목적과 투자성향, 투자규모, 자금활용계획 등을 고려해 안정성과 수익성, 환금성 등이 최적화하도록 자신에게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이 개발한 `나의 투자성향 파악법`이다.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짜는가?

■자신의 형편을 고려한 운용목표 설정

1)형편: 나이, 재산상태, 가족상황, 자신의 투자성향 등
2)운용목표 및 운용기간: 노후자금, 자녀학자금, 주택자금, 결혼자금 등

■상기 1), 2)를 고려한 리스크 허용도 측정

-투자자의 리스크 허용도 측정사례

1. 자산운용에 대한 귀하의 생각은 다음 어느 항목에 가깝습니까?

A. 나는 투자에 대해 안정성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투자원금이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B. 나의 주된 투자목적은 이자·배당 등 정기적인 수입을 얻는데 있다.

C. 나의 주된 투자목적은 어느 정도의 이자·배당 등 정기적인 수입을 얻는데에 있지만 약간의 원금손실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자산의 가치가 증대되는 것도 고려하고 싶다.

D. 나의 주된 투자목적은 다소의 원금손실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투자자산의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두지만 이자·배당수입 등 정기적인 수입도 고려하고 싶다.

E. 나의 주된 투자목적은 원금손실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투자자산의 가치를 크게 늘리려는데에 있다.

(A=1, B=3, C=5, D=7, E=9)

2. 투자자산은 시장상황에 따라 가치가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투자자산의 가치가 상하로 변동하는 정도를 `변동성`이라고 합니다. 가치의 상승폭은 하락폭보다 언제나 클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투자는 그만큼 리스크가 큰 투자인 것입니다. 귀하의 투자목표를 고려할 경우 허용될 수 있는 변동성은 어느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A. 아주 약간 수익이 낮더라도 투자원본을 유지하고 싶다(투자기간내에 -5~+5% 정도의 진폭으로 투자가치의 증대를 기대한다)

B. 약간 자산가치의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건전하고 우량한 투자라면 때로는 다소 손실이 발생해도 괜찮다(투자기간 내에 -10~+10% 정도의 진폭으로 투자가치의 증대를 기대한다)

C. 상당히 충분히 고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면 상당히 큰 리스크가 있어도 상관없다(투자기간내에 +20% 이상의 투자가치 증대를 기대하지만 -20%까지 가치하락이 있어도 납득할 수 있다)

(A=1, B=5, C=9)

3. 장래 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예를 들어 원본이 100% 보증된다고 해도 투자수익률이 인플레율보다 낮으면 실질적으로 투자자산의 가치가 줄어들게됩니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여기에 대처하는 귀하의 생각은 다음의 어떤 항목에 속합니까?

A. 수익률이 인플레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간다고 해도 투자원본은 유지하고 싶다.

B. 수익률이 인플레율과 거의 비슷한 비율로 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때로는 투자원금이 감소하는 리스크를 부담해도 좋다.

C. 수익률이 인플레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부담하겠다.

(A=1, B=5, C=9)

4. 투자자산의 가치가 변동하는 폭을 1년 단위로 생각해볼 경우 연간 손실로서 허용될 수 있는 한도는 어느정도입니까?

A. 0%
B. -5%
C. -10%
D. -20%
E. -30%

(A=1, B=3, C=5, D=7, E=9)

5. 다음과 같은 투자대상 (가) (나)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가)평균 연 4%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리스크가 약간 있는 상품. (나)평균 연 15%의 수익률이 기대되지만 어느 1년동안에는 원금 20% 또는 그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귀하의 투자목표를 고려할 경우 투자대상 (가)와 (나)의 비중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A. (가)에 100%, (나)에 0%
B. (가)에 80%, (나)에 20%
C. (가)에 50%, (나)에 50%
D. (가)에 20%, (나)에 80%
E. (가)에 0%, (나)에 100%

(A=1, B=3, C=5, D=7, E=9)

*회답의 합계 점수를 산출해 5~12점일 경우에는 `원본 중시형`, 13~20점일 경우에는 `이자 배당 중시형`, 21~28점일 경우에는 `이자 배당 및 시세차익 절충형`, 26~36점일 경우에는 `시세차익 중시형`, 37~45점일 경우에는 `시세차익 추구형`이라고 판정할 수 있다.


 

 

 

 

 


⑪포트폴리오, 내 혈액형에 맞춰라
 
 펀드상품은 위험 선호형과 위험회피형으로 구분된다.

위험 선호형은 시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변동된다. 위험 회피형은 비교적 일정한 수익률을 내는 상품이다.

펀드를 통한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염두에 둬야 할 3가지 원칙도 감안해야 한다. 바로 ▲안정성 ▲수익성 ▲환금성의 3대 원칙이다.

손실을 입지 않으면서도(안정성), 기대한 만큼의 이익을 내고(수익성),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어야(환금성) 한다는 것이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안정성의 원칙에 중심을 두고 수익성과 환금성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 반면 공격적인 투자자는 수익성의 원칙에 중심을 두고 안정성과 환금성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이 적절하다.

◇저위험-저수익 `안전추구형`.. 원금보존상품 50% 이상 투자

위험회피형 투자자는 원금보장을 가장 중요시하는 투자자다. 안정성이 큰 반면 수익성은 낮은 단점이 있다. 원금손실을 참을 수 없는 투자자라면 수익이 안정적인 예금이나 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펀드 등 안전자산에 절반이상을 투자한다.

나머지 자산은 주식형펀드와 같이 리스크가 다소 있지만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상품으로 포트폴리오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권형펀드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손실위험이 적지만 수익도 그만큼 낮다. 채권형펀드는 채권에 60% 이상 투자한 후 그 운용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한다.

주식편입 비율이 전혀 없기 때문에 손실위험은 매우 낮다. 하지만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펀드에 따라 수익률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원금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

채권형펀드는 수익이 이자소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자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에게는 불리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MMF(머니마켓펀드)는 단기채권, 기업어음, 양도성 예금증서, 콜자금 등 단기 금융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주로 안전한 채권이나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고, 주식투자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원금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MMF는 언제든지 입금과 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금성에서 유리하다. 확정금리 상품이 아닌 단기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실적배당상품이라는 점에서 단기금리 상승폭이 장기금리 상승폭보다 클때 투자하는 것이 좋다. 1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보다 1년 미만의 단기투자에 적합하다.

혼합형펀드는 주식편입 비율에 따라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으로 나뉜다. 주식혼합형은 주식 등에 주로 투자하며 주식편입비율이 60%까지다. 채권혼합형은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하고 주식편입비율은 50% 미만이다. 혼합형펀드는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비율을 조절, 안정적인 이자소득과 주식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

혼합형펀드는 주식편입 비율이 낮아 손실위험의 폭이 적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고위험-고수익 `공격추구형`.. 주식펀드 비중 70%로

손실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공격적 투자자는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

원금이 다소 깨지더라도 경우에 따라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은 확정금리형 안전자산에 30% 정도를 투자하고, 나머지 70%를 주식형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한다.

주식형펀드는 MMF나 채권형펀드와 달리 주식편입 비율이 높기 때문에 원금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오르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주식형펀드는 주식이나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매매차익에 세금부과가 없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 유리하다.

거치식형펀드는 환매시점이 중요하다. 주식시장 상승과 하락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기대하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 단기적인 수익과 손실에 연연하지 말고 주식시장의 사이클을 감안해 펀드가입과 환매에 나서는게 좋다.

적립식펀드는 은행적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게 된다. 매월 일정금액을 투자하므로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은 수량의 펀드를 매수하고, 주가가 비싸다 싶을땐 적은 수량의 펀드를 매수하면 된다. 장기간 투자할 경우 평균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어 투자시점을 분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번에 목돈을 일시에 투자하는 거치식펀드보다 위험이 적고, 은행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저금리시대 목돈마련에 적합한 수단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파생상품을 적극 활용할 만 하다. 파생상품으로는 주가지수나 개별종목에 연계한 주가연계증권(ELS)과 ELS에 투자하는 주가연계펀드(ELF), 주가나 지수 외에 부동산이나 실물 등을 기초자산으로 가미한 파생결합증권(DLS) 등이 대표적이다.

ELS는 원금보장수준을 높이면 그만큼 지수가 상승할 때 누리게 되는 수익률이 낮아진다. 반대로 원금보장수준을 낮추면 위험도가 높아지는 대신 지수 상승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연령대에 맞는 펀드상품 선택은?

나이만을 고려해 주식형펀드의 투자비중을 정할 수도 있다. 나이가 많을 수록 안정지향적이고, 젊을 수록 진취적인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을 주식형펀드에 투자한다. 가령 40세인 경우 `100-40=60`으로 계산해 투자자산의 60%를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연령대를 감안한 맞춤형 펀드도 있다.

나이가 어린 자녀들을 위해선 어린이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금융감독당국이 어린이펀드 활성화를 위해 비과세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향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어린이펀드는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혼합형펀드로 나뉜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배당주, 성장주, 가치주 등 펀드마다 각기 투자대상이 다르다.

따라서 어떤 상품을 선택했는지 여부에 따라 향후 자녀들이 받게 될 펀드의 수익도 달라질 수 있다.

어린이펀드는 자녀 명의로 가입할때 증여세 공제 혜택이 있다. 가입후 10년 동안 1500만원(19세 이하), 20세 이후에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10년에 1500만원이 넘어간다면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는 점에서 금액을 조절해 가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마련이나 노후를 대비한 펀드상품도 있다.

7년 이상 장기투자를 염두에 뒀다면 장기주택마련펀드가 좋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과 더불어 직장인에게는 연간 불입액의 3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의 1주택 소유 세대주가 전 금융기관을 합해 분기별 300만원 이내에서 가입할 수 있다.

반드시 주택마련자금 목적이 아니더라도 장기투자 계획이 있다면 가입할 만 하다. 다만 비과세 혜택은 7년이 경과해야 받을 수 있다.

노후를 펀드로 대비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연금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펀드는 10년 이상 불입해야 하는 장기투자 상품이다. 적립기간이 끝나면 자신이 원하는 시기와 방법으로 연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연금펀드는 5년 이내에 중도 해지하면 연간 300만원 범위에서 해지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중도 해지시 신탁이익에 대해서도 기타 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장기간 투자가 가능한 자금인지 여부를 따져 가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⑫공격적 투자자라면 이런 펀드를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펀드 선택이 달라진다.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한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대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의 투자자다. 따라서 국내 주식형, 해외신흥시장펀드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위험도가 높지만 수익도 크게 기대할 만한 펀드상품에 대해 알아보자.

◇성장형 주식펀드..감수하는 위험만큼 수익 기대

제약회사에 다니는 김민호씨(광명, 33세). 바쁜 회사생활 중에 주식투자까지 하려다 보니 매매타이밍을 잡지 못해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야 하는 업무성격상 주식매매가 사실상 어렵지만 주식투자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 성장형 주식펀드다.

주식투자비중이 70% 가 넘는 성장형펀드는 위험도가 높은 대신 주식시장이 호황이면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같은 주식형중에서도 안정형은 주식편입비율 40% 이하, 안정성장형은 주식편입비율 41%~70% 로 성장형에 비해 주식비율이 낮다.

투자자의 1차 목표가 `수익 극대화`라면 성장형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 펀드 유형별 개인투자 비중 (자료:한국투자증권)

현재 공모 주식형펀드 가운데 70~80% 는 성장형펀드다. 성장형펀드 투자자 중 개인 비중도 70~80% 에 달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수익률 최상위권 주식펀드들은 올 들어 40% 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의 경우 46.60%로 5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의 경우는 지난 1년 수익률이 80% 가 넘을 정도로 고수익을 기록했다. 1000만원을 1년전 거치식으로 투자했다면 1800만원으로 불릴 수 있었다는 얘기다.

◇성장형펀드, 올 들어 증시호황으로 최고 수익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의 수익률(46.60%)은 해외투자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미래에셋셀렉트Q주식`의 34.62%를 크게 앞선다. 국내 성장형중 5위권인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도 41%의 수익률을 올려 해외투자펀드 1위보다 우수하다.

올 초 많은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형에서 환매한 후 해외펀드로 갈아타기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던 셈이다. 적립식 납입기간이 끝났더라도 거치식으로 그대로 유지했다면 몇 달 사이에 추가로 평균 30% 정도의 수익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물론 다른 유형의 국내펀드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성장형펀드의 수익률은 안정성장형과 안정형펀드의 1위 펀드보다도 2~3배 높다.

평균수익률로 봐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국내 주식성장형의 올해 평균수익률은 31.16% 로 해외투자펀드 11.71% 의 약 3배다. 국내 안정성장형과 안정형과 비교해도 각각 2배, 3배수준이다.

유형이 다른 펀드끼리 수익률을 단순 비교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지만, 증시호황기에 성장형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높은지는 확인해 볼 수 있다.

성장형은 기대수익이 높은 만큼 표준편차가 크고 `베타`가 높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뜻이다. 따라서 위험도를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베타`는 지수 변동에 대한 펀드 수익률의 민감도를 나타나는 위험성 지표로, 베타가 1보다 크면 상승장에서 펀드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반면, 하락장에서는 펀드가치가 지수보다 더 많이 하락한다는 의미다.


성장형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은 `표준편차` 17.87로 안정형인 `삼성배당주장기채권혼합1`에 비해 변동성이 4배 정도 크다. 마찬가지로 시장변화에 대한 수익률 민감도를 나타내는 `베타지수`도 3배정도 높은 수준이다.

허진영 제로인 과장은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성장형일수록 변동성과 시장민감도(베타)는 더 높다"며 "위험이 높은 대신 기대수익 또한 높게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테마펀드는 복불복(福不福)?

테마펀드는 양날의 칼과 같다. 특정 테마가 시의적절하게 투자에 성공하면 가장 성공적인 수익를 거둘 수 있다. 반면 투자한 테마가 급격히 하락하면 수익 또한 급락하게 된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상위권은 항상 특정 테마펀드가 차지하게 된다. 올해 들어 부상한 `중소형가치주`가 바로 그런 경우다.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혹은 가치주의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중소형가치주테마`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어떤 테마를 잡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수익률 하위권에도 테마가 있다. `IT펀드`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IT종목들의 부진영향으로 일부 IT펀드는 지난달까지 연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IT업종이 올 하반기 반등한다면 IT펀드 수익률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향후 투자 전망이 밝은 테마형 주식펀드로는 어떤게 있을까.

이데일리에서 주요 증권사와 은행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추천펀드를 집계한 결과, `한국삼성그룹주식형`이 중복추천을 받았다. 추천사유는 삼성그룹주의 핵심인 삼성전자 주가가 하반기에 회복되리라는 기대감이다.

우리CS운용의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펀드와 미래에셋맵스의 `5대그룹주펀드` 등도 그룹주테마 펀드다.

자산운용사들은 자사의 대표상품을 추천했다. 그 중 `CJ지주회사플러스`는 `지주회사`테마의 대표적인 펀드다.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상장 지주회사와 지주회사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은 실질 지주회사(준지주회사), 그리고 그룹 핵심계열사 주식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올초 설정 이후 수익률이 58% 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7% 와 비교해 보면 두배(30%포인트) 이상 높은 성과를 보였다.

 

 

 

 

⑬원금 깨지는게 죽어도 싫다면
 
- `원금보존` 추구하며 `금리+알파`수준 기대
- 대안펀드로 6~8% 안정적 수익 노리는 방법도

보수적 투자자에게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펀드가 추천할 만하다.

아무리 높은 수익이 기대되더라도 원금을 잃을 확률도 높다면 위험을 싫어하는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에겐 별로 매력적이지 못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투자자들에겐 `정기예금 금리 + 알파` 정도의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상품이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상품 유형으로 주식형펀드보다 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형펀드나 혼합형펀드를 꼽을 수 있다.

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원금 보존이 가능한 상품이나, 부동산이나 인프라 투자를 통해 일정 수준의 배당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대안펀드도 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

◇리스크 작게..기대수익은 `금리+알파`

주로 채권 등(60% 이상)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는 그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주식형에 비해 낮다. 대신 기대 수익률은 떨어진다. 대체로 `금리+알파` 수준이다.

다만 채권펀드는 개인에게는 인기가 없다. 연기금이나 법인자금 등 규모가 크고 수익보다 안정성에 우선을 두는 경우에 많이 투자된다.

이 보다 좀더 주식 비율을 섞은 게 혼합형이다. 주식혼합형은 주로 주식(0~60%)에 투자하는 펀드이고 채권혼합형은 주로 채권에 투자하고 주식에 50% 미만으로 투자한다.

채권혼합형에는 공모주펀드도 있다.

공모주펀드의 경우 채권형을 기본으로 하고 10~30% 미만에 대해서만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어 공모주펀드라기 보다는 채권형펀드에 가깝다. 공모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공모주들이 인기를 끈다면 공모주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투자자 개인이 인기 공모주에 청약하면 높은 경쟁률때문에 원하는 물량을 받을 수 없지만 공모주펀드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된 공모주물량에 투자할 수 있다. 위험부담은 적은 반면 수익은 어느 정도 보장되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법이다.



◇더디지만 꾸준한 장점..배당주펀드

배당주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실제로 주식 비중이 높은 주식형펀드의 경우 시장이 꺾이면 고전을 면치 못 할수 있지만, 배당주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방어가 가능하다.

배당주펀드에는 경기에 둔감한 종목이 속해있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하락장에서는 주가를 방어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게 배당주펀드다.

삼성투신운용의 `배당주장기주식1펀드`는 주식편입비율 60% 이상으로 예상 수익률이 높거나 주가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해 배당수익과 매매차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때문에 상승장에 들어오면 주가 상승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는 배당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들어 수익률은 약 41% 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배당주펀드도 많이 나오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 `우리CS유럽배당주식`의 경우 유럽 주식 시장에서 고배당을 시현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자료: 우리투자증권)


◇원금보장 혹은 원금보존 추구..ELS, ELD, ELF

주식관련 파생상품에는 ELD, ELS, ELF 등 비슷한 이름이 많다. 정확히 따지면 이중에 ELF(주가지수연계펀드)만 펀드다. ELD는 예금, ELS는 증권이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ELS가 일반적으로 비원금 보장형이지만 일부 원금보장형도 있다.
은행의 ELD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수익은 덜 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

ELD는 증권이 아니라 예금의 일종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고 5000만원까지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기도 한다.

주가지수 연계예금은 고객이 예치한 원금의 일부를 정기예금에 넣어 만기 때 원금을 100% 보장하고 나머지 돈을 주가지수 옵션 등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낸다.

이에 비해 ELF는 여러 개 ELS 상품을 편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펀드자산은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되며, 나머지 재산은 증권사에서 발행한 ELS를 편입해 펀드 수익률이 주가에 연동되도록 설계한 상품이며, ELS처럼 원금 손실 우려도 있다.

▲ 자료: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원금 보장형 ELS 상품은 많지는 않지만 찾아보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물론 원금이 보장 안 되는 상품보다 수익률은 낮은 편이지만 은행 예금보다 평균 3~4%포인트 높은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원금 보장형 ELS는 95% 정도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고 약 5% 의 자금만을 주식옵션 등과 연계해 초과수익을 노린다.

채권투자의 기대수익률이 연 5% 정도기 때문에 주식옵션 등에 투자한 자산을 모두 날린다 해도 원금 정도는 보장해줄 수 있다. 하지만, 원금의 95% 보장 등 부분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으니 100% 원금보장형인지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

ELS는 중도에 해지를 하게 되면 높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게 돼 오히려 원금을 못 건지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정적 수익..인프라펀드

인천공항고속도로 요금은 비싸다. 왜? 민자사업으로 건설돼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수익을 내야하는 도로기 때문. 그럼 그 수익은 어디로 갈까? `인프라펀드`가 바로 그런 수익을 내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다.

연 6~7% 수준의 안정적인 배당으로 수익을 거두는 게 인프라펀드의 장점이다.

인프라펀드는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 투자의 대상으로도 좋다. 증시에 상장된 인프라펀드의 경우 사고 팔 수 있어 유동성 문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자료: 우리CS자산운용


`해외 주식형 인프라펀드`도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도로, 항만, 공항 등 인프라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섹터펀드의 하나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1`과 `CJ Asia Infra 주식형` 그리고 `우리CS 이머징 인프라`펀드가 이런 유형이다.


`해외 주식형 인프라펀드`의 경우 주식매매차익을 수익으로 하기 때문에 통행료 등을 주수입원으로하는 `BTL(Build Transfer Lease)방식`의 인프라펀드에 비해 기대 수익률은 높다.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1`과 `CJ Asis Infra 주식형`은 2월 설정돼 3개월 수익률(20일기준)이 각각 26.56%, 19.76% 를 기록 중이다.

수익이 기본적으로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식 등락에 좌우되기 때문에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장기투자자에게 좋은 대안펀드..선박·유전·광물·로봇·탄소
▲선박펀드 구조(자료: 한국선박운용)

`선박펀드`란 일반투자자 공모자금과 금융기관 차입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하거나 매입, 선박운항회사(선사)에 빌려주고 대선료에서 차입금과 제비용을 공제한 나머지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형식의 펀드다.

선박펀드는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으로 3억원 이하까지는 비과세되며, 3억원의 초과분은 15.4% 로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다. 절세도 하며 안정적인 수익도 거둘 수 있다.
▲유전개발 1호 펀드인 `한국 베트남 15-1 유전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구조도(자료:한국투자증권)


`유전펀드`도 `해외자원개발사업법`에 의해 선박펀드와 동일한 세제혜택을 준다. 투자금액의 절반에 대한 원금보장혜택도 있다.

투자자들은 5년간 20회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나눠 배당받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대수익률을 7~8% 로 잡았다. 이 펀드는 `한국베트남15-유전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라는 종목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탄소펀드`는 유엔이 정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배출권`을 팔아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펀드다.

7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탄소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하고 삼성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탄소1호펀드는 기업이나 기관투자자를 대상의 사모펀드로 운용된다. 아직 미정이지만 2호펀드부터 일반인 투자가 가능한 공모형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대한광업공사 주도의 `광물펀드`와 산업자원부 주도의 `로봇펀드`가 하반기에 자산운용사 및 판매회사 선정을 거쳐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정부 주도 대안펀드는 투자금이 최소 5년 이상 묶이거나 `중도환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시 유의해야한다.

유전펀드와 광물펀드는 `해외자원자원개발법`에 근거해 세제 혜택은 물론 투자금액의 절반은 원금보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탄소펀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의해 설정돼 세제혜택 등이 없다. 로봇펀드는 산자부에서 비과세 추진을 위해 별도의 특별법 제정을 고려중이다.

이러한 대안펀드는 대개 판매기간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투자하고자 하는 경우 상품출시시기를 눈여겨 봐둬야 한다.

최근 KB자운운용에서 선보인 `신재생에너지(태양광펀드)`도 대안펀드의 하나다. 사모펀드로 출시됐지만 이원기 KB자산운용 대표는 "향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⑭싸고 간결한 장기투자 `인덱스펀드`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 ▲개별 주식들에 간접 투자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 등 3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은 개인 투자자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유망한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시기를 정하면 된다.

이에 반해 개별 주식들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은 주식형펀드를 통하는 것이다. 주식형펀드는 전문 투자지식을 가진 펀드매니저가 개인 투자자들을 대신해 주식을 고르고 투자 시기를 정한다.

아무래도 개인들은 펀드매니저와 같은 전문 투자자들보다 확률적으로 더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개인들이 투자 지식과 정보면에서 전문가들을 앞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이른바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 원칙에 근거해 투자한다. 유망한 여러개의 종목들을 종목별 상관관계를 따져 조합으로 묶어 투자함으로써 개별 종목에 집중 투자할 때보다 낮은 위험을 지고도 비슷한 투자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주식형펀드는 추구하는 수익 목표에 따라 액티브(active)펀드와 패시브(passive)펀드로 나눌 수 있다. 액티브펀드는 단어의 뜻 그대로 종목 선택, 매수시점 선택(market timing) 등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시장수익률보다 더 높은 펀드 수익률을 추구한다. 액티브펀드는 다른 말로 성장형펀드라고도 부른다.

반면 패시브펀드는 자산운용에 소극적이다. 그저 소박하게 시장수익률 정도의 펀드 수익만 나면 만족한다.

패시브 운용의 가장 대표적인 펀드 유형이 바로 인덱스펀드다. 인덱스펀드는 개별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에 투자한다.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일반 투자자들의 바람이라고 본다면 액티브펀드가 패시브펀드보다 당연히 더 우월하다 여길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모든 액티브펀드가 항상 우월한 투자수단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잘못된 투자판단 한번에 펀드 전체가 망가질 수도 있다.

◇종목이 아닌 시장에 투자

인덱스펀드는 개별 주식이 아니라 시장 전체에 투자한다. 정확히 표현하면 전체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개별 종목들의 묶음(바스켓)들로 구성된 지수(인덱스)에 투자한다.

지수에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시장평균과 비슷하다. 펀드 수익률은 지수가 오르는 만큼 오르고, 지수가 내린 만큼 내린다.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에 욕심을 내지 않기 때문에 전략적 자산 배분이나 종목 선정 등 세부 운용에 적극 대응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펀드매니저 역할도 상대적으로 적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인덱스펀드가 좀체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펀드들이 가능한 최대의 수익을 내고자 머리를 싸매는 와중에, 인덱스 펀드는 지수 상승률 수준의 수익에 만족해 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효율성`에 관한 다소 해묵은 논쟁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소위 `액티브(Active)펀드` 추종자들은 시장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 국내 증시에서도 최근 10년간 성과는 인덱스펀드가 액티브펀드를 꾸준히 상회해왔다.

반면 인덱스펀드 추종자들은 시장이 효율적이어서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 이상의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고 여긴다.

여기서 `시장의 효율성`이란 주식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이 잘 작동되고 있는지 여부에 관한 개념이다.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현실로 나타나는 주가는 언제나(적어도 장기적으로는) 균형가격이다. 원래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저평가되거나 고평가되는 일은 없다.

인덱스펀드 신봉자들은 따라서 액티브펀드처럼 적극적인 종목 발굴이나 마켓타이밍은 펀드 유지비용만 더 쓰게 만드는 부질없는 일로 여긴다.

인덱스펀드의 보수(fee)가 싼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의미없는 초과수익을 얻기 위해 필요없는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 비용을 줄여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효율적 시장 가설`이 언제나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저 장기적으로 시장은 균형 상태에 근접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정도로만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일시적인 가격 불균형을 적극 발견해 단기적으로 초과수익을 노리는 액티브펀드의 전략이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도 볼 수 없다. 다만 펀드를 장기 보유하려는 투자자라면 액티브펀드보다는 비용이 싼 인덱스펀드에 보다 큰 비중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면 시장에 순응하라"

인덱스펀드의 우수성은 전세계 펀드시장에서 인덱스펀드가 차지하는 위상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인덱스펀드의 대명사 격인 뱅가드(Vanguard)의 인덱스 펀드는 근래 세계 최대 규모의 뮤추얼 펀드로 성장해 있다. 2000년 까지는 성장형 펀드의 대명사인 피델리티 펀드가 세계 최대였지만, 2000년 이후부터 뱅가드의 인덱스펀드가 이 자리를 빼앗았다.

이처럼 인덱스펀드가 성장형펀드의 성장세를 압도하게 된데는 우수한 장기 수익률 때문이다. 성장형펀드의 경우 단기 수익률이 뛰어날 지 모르지만 장기 수익률에 있어서는 주가지수 수익률을 뛰어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 전세계적으로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

1970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뮤추얼펀드의 예를 들어보자. 이 기간 중 전체 355개 성장형 뮤추얼펀드 중 살아남은 펀드는 142개에 불과했다.

이중 인덱스 펀드를 웃돈 것은 23개에 불과했다. 51개 펀드는 인덱스 펀드와 비슷했고, 68개 펀드의 수익률이 인덱스 펀드에 못미쳤다.

또한 최근 10년을 살펴 보았을 경우에도 주가지수 수익률을 초과한 성장형 펀드는 21%에 불과했다. 투자가들이 성장형 펀드에서 인덱스 펀드로 관심을 전환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이론적으로 시장이 랜덤워크(Random Walk)하기 때문에 시장대비 초과 수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미국 및 유럽 투자가들이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인덱스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운용이 간단하다는 점이다. 개별 종목의 밸류에이션에 집착하지 않고 시장 전체의 방향성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접근하기 쉽다.

운용이 단순하지만 그렇다고 기대 수익률이 나쁘지도 않다.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적어도 평균 이상의 수익은 낼 수 있다.

사실 펀드가 꾸준히 시장 평균 수익율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올해 1등한 펀드가 다음에도 1등할 확률이 극히 드물다는 것은 과거의 여러 통계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펀드가 최대 성과를 내는 시기를 절묘하게 맞혀 환매하면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이 시기를 늘 맞힐 순 없다.

따라서 한해 초과수익을 얻고 다음해 손실을 보는 행태를 반복, 결국엔 시장 평균수익률에 접근하게 되는 액티브펀드와 늘 시장 평균 수익률을 유지하는 인덱스펀드간에 장기 성과상의 차별성은 크지 않다고 봐야한다.

결국엔 비용의 문제에 귀착하게 되는데, 인덱스펀드가 액티브펀드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사실은 이미 언급했다. 특히 연 1%의 비용 차이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펀드 누적수익률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도 앞서 설명한 바 있다.

◇ `지수수익률+알파` 꾸준하다면 장기투자에 최적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내 인덱스펀드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보다 약간 더 높은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대부분 펀드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데 200 종목 모두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통상 200 종목 이하로 투자한다.

펀드 수익률이 코스피200을 정확히 추종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인데, 투자종목 수를 줄이는 대신 보다 유망한 종목 비중을 늘려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대표적인 예로, 투자 종목 수가 145개인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인덱스파생상품`펀드의 경우, 3년수익률이 155.52%(2007년 6월 18일 기준)로 이 기간동안의 코스피200 수익률보다 25% 이상 높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지수를 최대한 추종하면서도 차익거래 전략을 병행함으로써 초과이익을 추구한다. 총보수도 연 0.15%에 불과해 보통의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다.

작년 1월에 최초 설정된 KB운용의 `KB e-무궁화인덱스파생상품`펀드도 1년 수익률이 벤치마크인 코스피200 지수를 3% 이상 초과한다. 특히 최근 1년 이내의 기간수익률이 꾸준히 상위 10~20%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인덱스펀드 수익률은 시장 평균 정도면 만족스럽지만 이 펀드는 적극적인 초과수익 추구를 통해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덱스펀드 중에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것도 있다. 이른바 상장지수펀드(ETF)가 그것인데, 대표적인 펀드가 삼성운용의 `KODEX200ETF`다.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1.58%로 인덱스펀드 유형 중 최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⑮가장 잘 아는 `한국`을 사라!
- 성장형 국내주식펀드 3년 평균수익 154.75%..연 50%수준

 `바이 코리아(Buy Korea)`라고 하면 투자자들은 지난 2000년후를 영욕으로 풍미했던 `바이코리아 펀드`시리즈를 먼저 떠올린다.

펀드 열풍을 몰고 온 `바이코리아`펀드는 애국심 마케팅과 당시 증시버블 덕에 4개월만에 10조원을 모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버블 붕괴로 수익이 반토막나며 뒤늦게 가입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었고 대규모 환매로 이어졌다다.

그러나 7년이 흐른 현재, 운용사가 바뀌는 굴욕(?)까지 겪은 `'Pru나폴레옹정통액티브주식`은 1999년 3월 설정일 이후 약 8년만에 40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 수익률로는 50% 나 된다.

연 수익률 50%는 최근 3년 성장형펀드 평균수준이다. 국내 주식펀드에 장기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사례로 증명되는 셈이다.

◇국내증시 강세 전망..이유있는 `바이 코리아`

코스피지수는 연초의 조정을 뒤로하고 1800선까지 거침없이 올라왔다. 이는 올해 코스피 예상지수의 최고치를 초과 달성했음을 의미한다.

각 증권사는 서둘러 지수전망치를 상향 수정하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 강세에 국내주식펀드수익률은 웬만한 해외펀드 안 부럽다.

최근 국내 주식펀드로의 자금유입도 늘고 있다.

국내 투자자라면 `가장 잘 아는` 국내 펀드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게 정석이다. 최근 `최적 펀드배분 모델`을 도입한 한국투자증권은 펀드 포트폴리오를 국내 52%, 해외 48% 로 제시했다. 해외보다는 국내에 비중을 좀 더 두는게 최적의 펀드 배분이라는 것.

시장전망도 밝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지 않고 해외펀드에만 올인한다는 건 남의 떡만 좇는 전형적인 쏠림현상이다.
▲ 주요 증권사 하반기 코스피전망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목표치를 1800~1980으로 잡고 있다. 종전목표치였던 1700선수준은 5월에 이미 초과달성된 바 있다.

김기봉 CJ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올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도 지속적으로 증시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기업지배구조, 부채비율 등 저평가요인들이 해소됐고 장기적으로 주식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수급이 긍정적"이라며 "국내증시는 80년대 미국증시와 같은 상승랠리에 접어들 것"이라 예상했다.

김 본부장과 같이 장기랠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른 바 10년주기의 장기 강세장이 찾아왔다는 주장이다.

국내 증시 강세장의 배경으론 적립식펀드 자금유입을 바탕으로 한 투신권의 수급주도를 꼽고 있다. 외국인에게 휘둘리던 시장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펀드자금을 쥔 투신권 주도로 바뀌며 상승랠리에 접어 들었다는 판단이다.

국내주식펀드에 돈이 들어 올수록 국내 증시가 살아나는 일종의 선순환구조다.

▲ 증가추세인 주식형펀드 잔고와 90% 이상을 유지하는 주식편입비 (자료: 자산운용협회, 한국투자증권)

◇"국내주식펀드에 50% 이상 투자"..`바이 글로벌(Buy Global)`은 보조수단

국내증시의 전망이 밝은 만큼 국내주식펀드의 기대수익률 또한 높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올해 이머징마켓에서 한국이 가장 유망한 시장"이라며 "국내펀드에 절반이상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분산투자시 국내 주식펀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하라는 조언은 국내 증시 강세 전망에 기인한다.

송 본부장은 "한국시장은 글로벌시장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 되어 있다"며 "과거에 비해 변동성 등 리스크 요인이 줄고 수급이 개선됐기 때문에 장기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주식펀드는 지역별로는 세계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펀드와 비교해도 국내주식펀드의 수익이 우월하다.

▲ 2007년 국내외 펀드 투자 수익률비교 (자료:제로인, 한국투자증권)

국내펀드와 해외펀드는 서로 대체하는 관계가 아니라 보완하는 관계로 봐야 한다.

국내펀드에 50% 이상을 기본으로 하고 나머지를 해외펀드와 대안펀드 등에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

올 2월~4월 사이에 국내주식펀드에서 최대 4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펀드 설정액은 6조원 이상 증가했다. 국내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대부분 해외펀드로 갈아타기용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펀드로 갈아타지 않고 국내펀드를 유지한 투자자들은 뜻밖에(?) 큰 수확을 얻을 수있었다.

올 초 유행했던 일본, 리츠펀드는 현재 수익률로만 본다면 참패다. 올해 반등한다는 일본증시는 여전히 횡보를 거듭하고 있고, 리츠펀드는 금리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새로 나오는 해외펀드의 그럴듯한 마케팅에 이리저리 휘둘리다 보면 `신상품`만 쫓아다니게 된다.

◇펀드 가입 적기가 따로 있나..`바로 지금+장기투자`가 정답

이원기 KB자산운용 사장은 항상 펀드가입시기는 바로 `현재`라는 주장을 한다. 주가가 빠지면 펀드에 가입하겠다고 생각하는 건 조정시기와 폭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헛다리를 짚거나 기회를 놓치기 쉽다는 논리다.

그는 "주가가 오르면 환매하고 떨어지면 가입한다는 발상 자체가 넌센스"라고 주장한다.

주식투자와 펀드투자는 다른데, 펀드를 주식처럼 여기고 가입하는 건 잘못된 방법이다. 거치식의 경우 가입시기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조금 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투자한다고 여기는 게 좋다.

`미래에셋 인디펜던스주식형`은 지난 2001년2월14일 설정이후 누적수익률(19일기준)이 647.39% 를 기록 중이다. 6년4개월만에 거둔 성적으로 연 수익률로는 100% 가 넘는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9.24% 상승했다. 펀드 수익률이 코스피상승률의 3배나 된다.

최상위권 펀드만 고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지난 3년간 국내 주식성장형펀드의 유형평균 수익률은 150% 가 넘는다. 3년 전 보통의 주식펀드를 골랐어도 평균적으로 150% 수익을 냈다는 결론이다. 연 50% 수준이다.

`바로 지금` 가입해 `3년 이상` 장기간 넣어두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전혀 틀림이 없다.

 

 

 

 

                          (16)해외펀드로 세계일주

 

국내 주식펀드의 수익과 위험을 보완해줄 해외펀드로는 어떤게 있을까.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을 지칭하는 브릭스(BRICs)펀드에 다소 시들해하는 투자자들이 어느새 새로운 지역을 탐사하고 있다.

운용회사들도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춰 투자 지역을 날로 확장해가고 있다. 베트남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아우르는 프론티어(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루마니아, 케냐, 튀니지,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등 22개국)등 신흥시장의 지평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위험도와 그에 따른 수익도 매우 다양하다.

◇ 역내펀드 여전히 中·印 수익률 상위

해외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국내에서 만들어 운용하는 역내펀드(Onshore Fund)와 해외 운용사가 해외에서 만든 상품을 국내에서 판매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하는 역외펀드(Offshore Fund)로 나뉜다.

국내 운용사가 직접 설계해서 판매하는 해외펀드는 아직 많지 않다. 리서치 능력이나 운용 능력 등에서 해외 시장에서는 해외 운용사가 더욱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회사중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이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를 운용중이고, 한국운용이 베트남 부동산과 증시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정도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자료에 따르면, 설정 3개월 기준 수익률 상위 20위권에 든 역내·역외 펀드에서는 중국과 인도투자펀드가 여전히 선두 자리를 쥐고 있다. 이밖에 동남아와 라틴아메리카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위권에 들어있다. 이들 20개 펀드들은 모두 작년과 올해 사이에 설정된 상품들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이다.

역내펀드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의 상품이 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미래에셋맵스셀렉트Q주식`과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등이 3개월 수익률 27~21% 범위를 보이며 상위10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1위에 랭크된 `미래에셋맵스셀렉트Q주식`은 한국과 중국, 홍콩, 인도 등 동북아 지역의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들 지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3개월 수익률 27%, 연초 이후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내고 있다.

2위에 오른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은 100% 홍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작년 2월에 설정됐다. 3개월 수익률 24%, 연초 이후 15.8%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인도에 투자하는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인디아주식종류재간접`, 대투운용의 `대한차이나포커스해외주식자` 등이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역외펀드 3개월 수익률 상위 20개 펀드들은 90년대에 설정된 펀드들이 대부분이다. 인도와 남미 이머징마켓, 말레이시아 등 투자 지역도 다양하고, 천연자원과 금, 귀금속 투자펀드 등 섹터펀드도 포함됐다.


 

 

투자 대상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많은 선택의 폭이 넓고, 분산투자 기회도 늘어난다는 뜻이어서 긍정적이다.

◇ 리츠·재간접도 비과세 부분 적용 될 수 있어

세부담이 높다는 해외펀드의 걸림돌도 제거됐다. 이달부터 2009년 말까지 역외펀드를 제외한 해외펀드에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해외펀드 800여개 중 해외주식형펀드 163개외 해외혼합형펀드 110개 등 270여개에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위에 제시한 역내펀드들은 모두 비과세 혜택을 받는 상품들이다.

해외 리츠와 재간접펀드는 주식형처럼 일괄적으로 비과세를 적용받지는 못하지만, 투자대상 중 주식투자에서 발생한 수익을 분리해 이에 대해서는 비고세 혜택을 준다.

대표적으로 우리CS운용의 `블루랜드글로벌부동산재간접A`는 부동산간접투자증권에 50% 이상, 주식에 40% 이하 투자하고 있어 부분적으로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재간접펀드는 여러 펀드를 담아 그 펀드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로 외국계 운용사가 설정한 역외펀드를 담고 있다. 따라서,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단정은 금물.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을 두고 있는 경우도 있고,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펀드를 편입하는 경우가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CJ자산운용의 `CJ SLI글로벌프라퍼티재간접`은 해외주식 편입비중을 26% 두고 있어 이만큼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CJ글로벌셀렉티브혼합형재간접`은 해외주식과 비과세펀드 편입비 6% 만큼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CJ아시아인프라주식형`은 해외주식 편입비 76%에 대해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또, `CJ파워아시아주식형재간접`과 `CJ뉴월드리더재간접`은 국내 주식형펀드를 각각 11%와 6.5% 두고 있어 이에 대해 비과세를 받는다. CJ운용은 "이 두 상품은 앞으로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펀드 편입 비중을 늘릴 계획이어서 비과세 혜택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