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펀드 통장 바로 보는 법
내 펀드 통장 바로 보는 법
펀드를 적금처럼 가입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혹시 자신이 가입한 펀드 통장을 살펴본 적이 있나요? 입출금 내역과 지급된 이자 그리고 잔액 등으로 게재되는 은행의 통장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내용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잔고좌수’, ‘기준가’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펀드 통장 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잔고좌수’에 대해 살펴보면, 주식을 거래할 때 기본 단위는 ‘주’가 됩니다. 하지만 펀드의 거래 단위는 ‘좌’라고 합니다. 총 잔고좌수는 내가 자기고 있는 모든 펀드의 수를 말하며 펀드가 설정되어 운용을 시작할 때는 1000좌를 기본으로 시작합니다.
다음은 ‘기준가’입니다. ‘기준가격’이라고도 하는데요. 기준가는 펀드를 사고파는 가격으로 주식으로 치면 주가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주식의 거래가격이 매일 변하듯, 펀드의 기준가도 매일 변합니다. 이때 펀드를 사기 위해 불입한 금액(펀드 가입금액)을 입금 당시의 기준가로 나눈 금액을 ‘수량’이라고 합니다.
펀드의 수익률을 보다 쉽게 이해하려면 먼저 기준가격을 볼 줄 알아야 하는데요. 통장에선 펀드 1000좌의 가격을 기준가격으로 표시하는데, 기준가격이 1100원이라면 1좌당 가격은 1.1원이 되는 것이죠. 평가금액은 투자자가 지금까지 사들인 펀드들의 현재 가치로 펀드 1좌당 가격에 총 좌수를 곱한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만약 지난 7월 6일 적립식 펀드에 20만원을 입금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랬더니 그날 입금한 돈이 적용받은 기준가(1000좌 기준)는 957.14원입니다. 즉 1000좌가 957.14원이라는 것입니다.
거래좌수는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거래금액/기준가)*1000=거래좌수
(200,000/957.14)*1000=208,956좌
즉 7월 6일 20만원의 거래금액으로 펀드 208,956좌를 기준가 957.14원으로 샀다는 것이죠.
또 다음 달인 8월 6일에 똑같이 20만원을 입금하면 그날의 기준가로 거래좌수를 보유하게 됩니다. 이날 기준가가 980.22원이었다면 거래좌수는 204,036좌가 됩니다. 그러면 7월과 8월 두 달간 거래한 좌는 총 412,992좌가 되고, 이 펀드의 평균단가는 968.54원이 됩니다.
그렇다면 8월 10일, 며칠 동안 주가가 많이 올라서 그날의 기준가가 1100원이 됐다고 가정하면, (1100(기준가)-968.54(평균단가))*412,992(거래좌수)/1000=54,292원의 이익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이 54,292원을 평가금액이라고 합니다.
날마다 변하는 주가흐름에 따라 펀드의 기준가와 평가금액도 따라 움직입니다. 결국 현재의 기준가격이 펀드 가입 당시 기준가격보다 높으면 이익이 난 것이고, 낮으면 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