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펀드
9월 증시 ‘높아가는 하늘’ 닯나
코매트
2007. 9. 2. 18:57
9월 증시 ‘높아가는 하늘’ 닯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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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벗어나=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7일 1638.07로 저점을 찍은 후 10일(거래일 기준) 만인 지난달 31일 1873.24를 기록, 235.17포인트(14.4%) 반등했다. 급락을 상당폭 복원한 데 이어 9월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여전히 부담이지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며 “추가적인 악재가 반영되더라도 코스피지수가 1700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3개월간 코스피지수가 최고 203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낙관적으로 진단하는 이유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적극적 개입 표명과 이머징 시장의 경기 호조 때문이다. CJ투자증권 조익재 센터장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지역의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해외부문 이익이 큰 미국 기업들의 고용과 소득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9월 코스피지수 고점을 1950으로 예측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주식형펀드 잔액은 지난달 24일 현재 연초보다 33조1000억원 증가한 79조8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전략센터장은 “하반기 기업실적도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삼성 유니보스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3·4분기 19.9%, 4·4분기 1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련주 vs IT주 vs 내수주=최근의 조정으로 가격매력이 커진 만큼 주식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단기적으로 강세가 예상되는 중국 관련주는 중립이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감에 따라 상승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주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IT, 자동차를 추천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IT업종의 회복 모멘텀 약화를 악재로 꼽으면서 “실적 가시성과 낙폭과대 매력이 돋보이는 조선·기계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중국 관련주는 추격 매수가 부담스럽고, IT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가격매력을 갖춘 담배·화장품 등 내수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