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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중년 신사가 FP를 찾아가 자신의 재테크 방법을 평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신사분의 재정현황을 보니 한 달에 약 600만원 정도를 벌고 있고 자녀 교육비와 기타 생활 잡비 등으로 500만원을 그리고 나머지 100만원은 마이너스 대출 통장을 갚고 있는데 이 놈이 늘었다 줄었다 반복하면서 도통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사실 전 과소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먼저 신상품을 사는 스타일이지만 한번도 카드 연체를 한 적도 없고 소득 범위 부분에서만 소비를 하는 습관이 강합니다. 그 외의 부분은 대부분 보험이나 예ㆍ적금 상품에 넣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많은 월급을 받고 있는 이 신사분은 왜 돈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습관화된 소비패턴과 재테크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문제 점을 살펴보자.
우선 소비의 습관에 대하여 살펴보자. 부자의 소비 습관은 먼저 계획하고 예산을 작성하고 모은 후 지출을 행한다. 반면 신사분은 먼저 구매하고 일정기간 갚아 나간다. 신사분의 이러한 행태는 대부분의 소비자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pay to pay check” 이란 말로 표현된다. 즉, 평생 사전 구매를 통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부채 계정에는 계속 부채가 남는 소비 행태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부자의 경우 사전 계획을 통해 지출을 통제하고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고 난 후에 추가 수익분 이내에서 지출을 한다. 때문에 투자를 계속할 수 있으며 기회가 생기면 더 좋은 곳에 투자할 수도 있다. 반면 신사분의 경우 소비를 먼저 하고 나중에 소비로 지출된 부분을 갚아 나가는 습관 때문에 투자를 할 수도 없으며, 할부금이나 대출금의 이자를 갚아 야 한다. 또한 좋은 투자처가 생겨도 투자 기회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초기 종자돈과 적립의 가치를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자의 경우 돈이 돈을 벌어 들인다는 진리를 잘 알고 있고 이를 잘 활용한다. 예를 들어 1천만원의 가치는 12%로 운용할 경우 30년 후에는 3억원이 된다. 또한 적립 효과도 예를 들어 설명하면 20세에 매일 2천원씩만 투자하면 12% 수익이 났을 경우 65세에 10억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30세에 투자한다면 매일 6,350원을 투자해야지만 10억원을 만들 수 있다.
신사분의 삶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후는 불안하다. 신사분의 재테크 문제점은 바로 이 점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데 있다. 부자가 되는 소비습관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단지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벗어나지 않는 습관을 하는 것뿐이다. 한가지 더 덧붙인다면 재테크의 속성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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