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너무 많이 흘리면 혈액순환 장애
땀 너무 많이 흘리면 혈액순환 장애
날씨가 더워지면 인체에는 여러 변화가 오는데 그 중 하나가 '땀'이다.
땀 종류도 여러 가지다. 날씨가 더울 때 자연스럽게 흐르는 땀에서부터 운동할 때 나는 땀, 몸에 이상이 있을 때 나는 식은땀 등이 있다.
◆ 땀 1g 흘리면 600㎈ 소모
= 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해 체온이 올라가면 뇌는 체온이 높아지는 것을 감지해 정상 체온인 36.5도를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게 한다.
인체 내부 장기 중에는 멈추지 않고 계속 활동하는 것이 있다. 이들의 대표격인 심장은 음식과 호흡을 통해 확보한 에너지를 열로 변환시키며 쉬지 않고 활동한다. 자동차도 계속 운행하면 엔진을 식혀줘야 하는 것처럼 사람도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열을 식혀주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땀이다.
땀을 만들어 배출하는 것은 땀샘이 맡는다. 땀샘은 입술, 손톱, 발톱 등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 있는데 특히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에 많이 있다.
땀은 99%가 물이다. 소금, 칼륨, 질소 함유물, 젖산 등이 나머지 1%를 구성한다.
땀은 체중을 조절해주는 구실도 한다. 땀 1g을 흘리면 600㎈가 소모된다. 정상적인 성인은 하루 850~900㎖가량 땀을 흘린다. 노폐물 배설도 땀의 중요한 구실 중 하나다. 사람 몸에 쌓인 노폐물의 1%가량이 땀으로 배출된다. 나머지는 소변 등을 통해 나온다.
땀은 날씨가 더울 때 흘리기도 하지만 운동을 할 때, 몸이 아플 때 나오기도 한다.
이는 모두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몸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36.5도라는 특정 온도를 유지해 몸의 균형을 맞추려는 신체의 자구노력이다. 땀을 통해 우리는 기온이 40도를 웃돌아도, 숨이 몰아칠 정도로 힘든 운동을 해도 결국 36.5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감기가 들어 몸에 열이 날 때 약을 먹고 한잠 푹 자고 일어나보니 땀이 나며 열이 내린 경험은 누구나 한번씩 해 봤을 것이다. 감기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면 체온조절 중추신경 기능을 저하시킨다. 기능이 저하된 신경은 체온이 높아져도 그렇지 않다고 판단해 작동하지 않는다. 이때 약물 등을 통해 바이러스 활동을 둔화시켜 중추신경이 올바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주면 땀을 흘리게 되고 열이 내려가게 된다.
때때로 서늘한 느낌의 식은땀을 흘리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극도로 긴장한 상태일 때 식은땀이 흐른다. 식은땀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생리적 현상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 속 시상하부와 자율신경계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땀샘을 열어 땀을 자동으로 흐르게 한다. 이때 땀은 체온 조절을 위해 흘리는 것이 아니므로 서늘한 느낌이 든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올 수 있는데 이럴 때 땀샘이 열릴 수 있다.
◆ 너무 많이 흘려도 좋지 않아
=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것도 나쁘지만 너무 적게 흘리는 것도 좋지 않다. 최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적당한 운동은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초보자의 경우 1시간 전후를 운동에 적당한 시간으로 본다. 그러나 이 시간을 초과해 하루에 2~3시간 하게 되면 수분과 전해질 성분이 과다 배출된다. 사우나에서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심할 경우 탈수현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우나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는 것은 좋지 않다.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면 몸 속 혈액이 농축되고 혈액순환 장애가 초래된다. 이럴 경우 권태감이나 두통, 식욕부진을 느낄 수 있다.
땀을 흘린 다음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사람이 운동 등으로 땀을 흘리면 갈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필요한 수분의 5분의 1만 마셔도 갈증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때문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기 쉽다.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다. 땀을 흘리면 피부에 붙은 먼지, 기름기가 땀과 섞여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증세를 무한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땀을 과다하게 흘리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땀은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데 땀이 나지 않으면 신체가 이러한 기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무한증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